PROLOGUE: 블로그를 시작하며

❝ 왜 시작하게 되었나? ❞

글쓰기를 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꽤 오래전 일이었습니다.

아마도 2015년에 <실행이 답이다>라는 책을 읽고 나서였던 것 같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책 많이 읽기를 목표로 세우고 나름 꾸준히 책을 읽고 있었지만 좀처럼 변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조금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누적되고 있는 독서량에 비해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러던 중에 실천에 관한 책 <실행이 답이다>을 읽게 되었는데,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책을 읽고 아무리 많은 것을 느낀다 해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실행이 답이다> 중

정말 그랬습니다.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행동이 필요한데 그동안 읽기(input)만 하고 산출물(output)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그 해 목표로 무엇이든 좋으니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어보자“를 세웠고, 이벤트 참가를 빌미로 내 경험을 정리하고 결과물 만들기를 실천했습니다. 정말 운 좋게도 이벤트 당첨으로 이어졌고 2015년에 생각보다 많은 경품을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기념 삼아 받은 경품도 기록으로 남겨두었어요. https://storify.com/shinysun0/2015-prize

올 한 해를 되돌아보다가 문득 저 스스로 깜짝 놀랄 만큼
수확물(?)이 많아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요약하면, 올 한 해 동안 SNS를 통해서 참가한 이벤트에 당첨된 상품이 이~만큼!!
1. 스타벅스RTD 스페셜 패키지 세트
2. 트위터 코리아가 제공하는 상품 (로고가 그려진 문구류)
3. fitbit charge HR
4. Evernote 유저 컨퍼런스 2015 초대장
5. 제주도 왕복 항공권
6. 워커힐 ‘더 부페’ 2인 식사권
7. 2016 캐논 페이스북 달력
+ Bonus: 구글 세미나 참가 상품 (로고가 그려진 문구류)

받은 경품을 정리하고 보니 기뻤습니다. ‘역시 output을 만드니 좋은 일이 생기는구나!’

경품도 경품이지만 아무것도 안 하던 내가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점이 더욱 뿌듯했고, 자연스럽게 다음 스텝으로의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좀 더 본격적으로 output을 만들어보자!’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 ❝ 무엇을 쓸 것인가? ❞

경품 풍년이 경험한 2015년의 다음 해인 2016년 초에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써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2017년 6월에 시작했으니 무려 1년 반이나 걸린 겁니다. 목표를 세워두고도 실행으로 바로 옮기지 않은데에는 저의 게으름 탓도 있었지만, 어떤 테마의 블로그를 쓸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만의 답을 내지 못한 것이 더 큰 이유였습니다.

막상 시작하려니 무슨 테마로 블로그를 써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중간에 연습 삼아 네이버 블로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맛집 정보를 포스팅해보기도 했습니다만 원래 내 관심 영역이 아닌 맛집 정보를 쓰자니 길게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내가 원하던 컨텐츠는 이게 아니야!’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 중에 남들에게 도움이 되며 차별성을 가질만한 것을 찾아야 했습니다.

여러 가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봤습니다. 독서, 여행, 사진 촬영.. 분명 내 취미생활로 즐기는 것들이지만 남들에게 도움이 될 정도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전부 맛집 정보만큼이나 흔한 주제들입니다. 인터넷에 이미 많은 정보들이 올라와있는 주제들이니 차별화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렇게 테마를 정하지 못한 상태로 꽤 오랜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러다 2015년에 받은 경품 리스트를 다시 보다가 문득 ‘이거다!’ 싶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https://instagram.com/p/01qXP_sZM1/

1cUfogyFQMPGpCipPHLeAfFvVKI

“회사에서 가끔 ‘구글 스파이’라 불릴정도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인데요. 디자이너 친구한테서 선물로 구글 노트랑 펜을 받았어요ㅎㅎ #감사

인스타그램이라 간단하게 작성했지만,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재직 중인 회사에서 2012년부터 구글의 유료 기업용 서비스인 G Suite (당시에는 Google Apps)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참 마음에 들었던지라 업무에 구글 시스템을 많이 이용해왔습니다. 혼자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팀원들에게 구글 시스템을 써보라고 자주 권하는 편이었습니다. 그게 팀원들 보기에 마치 구글을 홍보하고 영업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모양인지 가끔 구글에서 온 스파이가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를 들을 정도였습니다.

사진의 구글 문구품은 일본 본사에서 우리 팀과 한국 업무를 함께 작업하는 한국인 동료 팀원이 구글 세미나에 참석하여 받은 기념품이었습니다. 구글 로고가 새겨진 상품을 보니 평소 구글을 좋아하는 내가 생각났다며 선물로 한국으로 보내준 거였습니다. 이 정도라면 자칭 타칭 구글 덕후라 자부해도 되겠지 싶었습니다.

메인 테마는 구글의 G Suite를 업무에서 활용하는 이야기를 하기로 정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며, 구글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테마.

그리고 책을 포함한 다양한 input을 통해 배우고, 행동으로 옮긴 output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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